본문 바로가기
일상·리뷰

행신동 중국집 천지향 간짜장, 탕수육 후기

by 우연03 2019. 9. 25.
행신동 서정마을 근처에는 중국집 배달 전문점 천지향이 있다. 사실 서정마을에 중국집이 한 두 군데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달을 하는 곳은 또 은근 없다. 천지향은 일요일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이긴 했지만 정말 빠르게 배달해준다.

세트 A인 탕수육 소자, 짜장2, 만두 세트가 18,000원이다. 나는 짜장 하나를 간짜장으로 바꿔서 총 19,000원에 세트A를 시켰다.

다른 블로그들을 살펴보니 천지향이 간짜장이 맛있다는 포스팅을 여러 개 본 기억이 있어서 간짜장을 굳이 주문했다.

이게 바로 천지향 간짜장의 모습이다. 면 양도 적당하다. 다른 곳보다 아주 조금 많은 정도라고 생각된다. 가장 중요한 간짜장 소스는 윤기가 흐르고 양파 양도 많다. 양파도 숨이 죽지 않고 센 불에서 강하게 볶은 향이 나면서 아삭아악 식감도 살아있다.


짜장을 조금 남겼지만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맛에 있어서 특징은 짜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더군다나 짜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짜지 않아서 건더기까지 모두 먹기 적당하다.

이건 일반 짜장면의 모습이다. 일반 짜장면도 다른 중국집 평균의 맛은 한다. 짜장면과 간짜장은 같은 재료이면서도 조리법만 조금 바꿨을 뿐인데 맛도 다르고 식감도 다른 느낌이 신기하다.


어떨 때는 간짜장을 시키고 기대하는 그 간짜장 특유의 꾸덕함과 아삭아삭한 양파의 식감 등이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차라리 '여기서 짜장면을 시켰으면 더 나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천지향의 짜장면과 간짜장은 어떤 하나가 더 우월하게 맛있다기 보다는 그냥 각자의 맛을 충분히 내는 것 같다.

탕수육 역시 무난했다. 세트A 18,000원이라는 가격에 탕수육과 만두는 10,000정도를 차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10,000원에 탕수육과 만두를 먹는다는 셈 치면 양도 적당했다.

행신동 중국집 천지향의 특징은 짜지 않은 간짜장과 행신 3동에 근접한 배달 중국집 정도로 할 수 있겠다. 블로그에서 과장한 어마어마한 정도의 간짜장 맛집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넉넉잡아 15분도 걸리지 않은 배달 시간만 생각해도 다시 시켜먹기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