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서 가장 유명한 꽃게탕집인 '충남서산집'에 방문했다. 주변에 꽃게탕집이 여러군데 있고 나름 방송에도 나왔다고 홍보하는 집들인데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충남서산집'이다.
주말에 간다면 줄을 서는게 당연할정도로 사람이 많은 곳이지만 평일 점심에 가서 다행히 줄은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가격대가 상당히 쎄다. 꽃게 가격이 비싼 이유도 있겠지만 가격을 최근에 올린 흔적도 보인다. 2명이서 온다하더라더 꽃게탕 소자에 음료, 사리, 공기밥 추가하면 웬만한 고급 레스토랑에 버금가는 가격이 나온다.
밑반찬 7종과 함께 꽃게탕이 나온 모습이다. 꽃게탕은 야채를 제외하고는 이미 푹 끓여져 나와서 꽃게는 익어있는 상태이다. 회전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함도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충남서산집의 꽃게탕의 특징은 강화도의 다른 집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단호박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단호박 향이 국물에도 진하게 베여있다.
국물맛은 깊고 진한 대신 맑고 시원한 맛은 좀 덜하다. 흔히 매운탕을 맛볼때 말하는 약간 텁텁한 맛에 가깝지만 깊은 꽃게탕의 국물맛을 보고 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전혀 짜지 않은데 간이 적당하게 잘되어 있는 맛있는 꽃게탕의 전형이라고 느껴진다.
밴댕이무침은 각종 채소들과 함께 버무려져 나온다. 이 양념장 맛은 좀 쎄다. 오이, 깻잎과 궁합이 잘맞는다. 밴댕이를 먹을때 씹히는 잔가시들이 나한테는 좀 거슬리기는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맛보기는 좋은 메뉴라고 생각된다.
꽃게탕의 꽃게살은 진짜 통통하다. 이 집에서는 꽃게도 상급 꽃게만 선별하시는게 분명하리라 생각될 정도로 먹을 살들이 많았다.
밴댕이무침과 꽃게탕 중자로 일반적인 양의 4인가족이 공기밥도 다 못먹을정도로 배부를 양이긴했다. 꽃게 양이 많아서는 아니긴 하지만 단호박, 무 등 야채들과 함께 먹다보면 적은 양은 아니다.
그래도 라면사리 한 번은 넣어먹어보고 싶은 국물 맛이었기에 참을 수 없었다. 근래 먹어본 라면사리를 넣은 국물 중에는 최고였다. 수제비도 잘어울릴 수 있었지만 꽃게탕 국물에는 아무래도 라면사리가 제격이지 않나 싶다. 배불러도 라면사리는 추가해서 한 번쯤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충남서산집은 본관과 신관이 있는데 본관이 더 맛있는 곳으로 소문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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