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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일산 밤리단길 미니타이 태국음식!

by 우연03 2019. 9. 15.
일산 밤리단길 맛집 중 하나인 '미니타이'에 방문했다. 작년 쯤 한 번 와보고 맛있었던 기억에 오랜만에 재방문 해보았다. 밤리단길은 한 2년전에는 슬슬 맛집들이 늘어나나 싶더니 또 막상 지금 와보니 엄청나게 많아진 건 아닌 것 같다. 원래 밤가시 마을이 조용한 곳이다보니 맛집이 들어서도 왁자지껄하게 운영하는 스타일이 아닌 곳들이 대부분이라 잘 티가 안나는 거일 수도 있겠다.

미니타이가 좋은 점은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다. 흔히 태국, 동남아 음식점으로 유명한 생어거스틴만 가더라도 팟타이와 뿌팟뽕 커리만 주문했을 뿐인데 런치가 아니라면 4만원이 훌쩍 넘어버린다. 그런데 꼭 성공하는 것도 아닌 것이 지점 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서 어떤 곳은 살짝 뿌팟퐁커리에서 게 냄새가 짙게 났던 적이 있다. 해산물에 민감한 사람은 느낄만한 안좋은 냄새였다. 그래도 소스가 절반 이상을 하는 요리이기에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비싼 가격을 주고 먹기에는 좀 아쉬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미니타이의 뿌팟퐁커리는 19,000원에 다른 요리 하나를 더 시키면 둘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다. 공기밥 1,000원이고 소스까지 3,000원에 추가한다면 3명 이상도 다른 요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양이라는게 참 좋다.



그렇게 넓지 않은 실내공간이지만 20명 남짓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창가석 자리가 있다.

이번에도 항상 태국음식점을 가면 시키는 메뉴인 팟타이꿍을 시켰다. 만 원에 맛있는 팟타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지난 번에 콘타이라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팟타이를 시켰는데 그냥 먹기에는 간이 좀 아쉬워서 여러 향신료를 뿌려먹은 적이 있다.



숙주를 듬뿍 넣어준 새우 팟타이 이다. 중간중간 건두부처럼 보이는 큐브모양 재료가 식감이 좋았다. 살짝 아쉬운 점은 약간 짰다는 것이다. 다행히 뿌팟퐁 커리가 짠음식은 아니어서 같이 밥과 어울려 먹기에는 적당했다.

위에서 언급한 콘타이처럼 만약 조금 싱겁게 한 다음에 향신료를 비치해놓고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도록 하면 조금더 개인 선호도에 맞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라이트는 19,000원에 즐길 수 있는 뿌팟퐁 커리이다. 소스 추가가 3,000원이라는 점이 이해가 가는 소스의 양이긴 하지만 밥 한 공기와 같이 먹기에 전혀 부족하진 않다.


이렇게 살짝 포슬포슬한 동남아쌀을 섞어 지은 밥과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팟타이와도 은근 궁합이 잘맞아서 번갈아 먹기에도 좋았다. 게 껍데기도 부드러워 만약 소프트크랩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실외에 비치되어 있는 메뉴판이다. 주말에는 거의 사람들이 줄서서 이렇게 메뉴를 미리 보고있다가 먼저 점원이 주문을 받기도 한다.

점심과 저녁 사이에 주문 마감 시간이 있는걸 참고해야할 것 같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앞으로도 밤가시마을 쪽을 들른다면 한번 가보기 좋은 태국 음식점이다. 풍산역에서도 걸어서 5분정도 거리여서 꼭 차를 안 갖고 와도 된다. 다만 차를 타고 올 경우 주차장은 없어 인근 골목을 구석구석 찾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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