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와 함께 검색어를 오르내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느낌표에 출연하여 효자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도 많은데 미투사건에 휘말리면서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올해 나이 27살인 원종건씨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투 의혹이 대해 해명했다. 요점은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부정하면서 미투를 제기한 여성은 자신의 과거 여자친구였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원종건씨는 미투 의혹을 해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해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민주당 인재로 계속할 수 없음을 밝혔다.
원종건 자신이 직접 미투의혹에 대해 진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이는 결국 미투운동의 피해자라는 뜻이기도하다. 물론 그에따른 증거는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민주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좋은 이미지까지 가져가면서 이번 상황을 마무리 지으려는 생각으로 보인다.
원종건 씨는 '억울함'이라는 단어까지 쓰면서 미투 의혹을 부정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아무리 억울해도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합당하다”며 “게다가 민주당이 선거 목전에 있어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해도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이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상황은 지금 미투로 인해 억울한 입장이라는 것을 되뇌이고 있다. 자신을 끊임없이 옹호하는 단어 선택이다.
미투 폭로자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느낌표에 출연한 효자 소년이었던 이미지와 너무도 상충되는 성노리개 미투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은 듯이 미투 폭로자는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 라고 말한다.
“더구나 (‘미투’ 폭로자는)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으로, 함께했던 과거에 대해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면서 “감투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리오 위와 같이 책임을 지겠다며 자신이 책임감 있는 사람임을 어필하고 있다. 사과의 모습으로 보이는 듯하지만 실상은 자기 옹호인 셈이다.
그러타면 가스라이팅은 무엇이길래 원종건 씨와 엮여서 등장하는 것일까?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한다. 과거 신부님이나 목사님 등 권위를 지닌 사람이 교인을 교묘한 언변으로 꼬드겨 자신의 지배력으로 성폭행을 벌인 사건들이 여럿 있었다.
원종건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미투 폭로자를 성폭행, 데이트 폭력 했다고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스라이팅 가해자로 주목받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피해자라고 올린 A씨는 미투 의혹을 뒷받침 할만한 증거로 카톡 대화 사진과 폭행받은 다리의 멍 사진을 올렸다.
해당 내용은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까지도 이르렀다. 이에 민주당은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오늘의 기자회견까지 이르게 되었다.
원종건 씨는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느낌표에 출연하여 효자소년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렇게 타락한 신세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앞으로의 사실관계의 여부를 떠나서 실추된 이미지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진심으로 사과하며 반성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할 망정 끝없지 자기옹호로 점철된 기자회견으로 마무리하였으니 말이다.
댓글